오스트리아 비엔나 여행의 마지막 포스팅이다. 마지막은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여행한다면 꼭 가야 할 곳, 쇤부른 궁전이다. 도시 외곽에 위치한 궁전은 넓은 면적을 자랑하고 있으며, 도시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 잘 정리된 정원과 산책길은 화려하지 않은 궁전 건물을 충분히 대신하고 있었다.
“자연을 좋아하는, 공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좋은 관광지이다.”
궁전 앞에 마차가 대기하고 있다. 궁전 안 입장시간에 맞춰서 도착했다. 궁전은 그리 크지 않지만, 왕실 생활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복원과 오디오 가이드는 좋았지만 모든 구역에서 사진 촬영이 안 되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마음을 비우고 오디오 가이드를 따라 이동해본다. 그런데, 성우의 억양이 꼭 북한 사람 같아서 재밌기도 했다.
궁전 내부 구경을 마치고, 정원으로 나섰다. 공원 같은 넓은 정원에는 동물원도, 식물원도 있고(별도관람) 도시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글로리 에떼 언덕도 있다.
등나무, 휘스테리아가 감싼 아치 터널을 지나면 미로정원을 연상케 하는 정원이 있다. 등나무 꽃이 피는 이른 여름에는 환상적인 경관을 보여줄 것 같다. 오래된 공원 같은 궁전 앞마당은 잘 가꾸어진, 다듬어진 그런 곳이었다. 역시 뜀박질 좋아하는 오스트리안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운동장이었다. 등산 스틱 들고 빠르게 걷는 사람도 많았다.
“저 숲으로 들어가고 싶다. 빨려든다. ”
나무벽을 잘 만들어서 약간의 미로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오랜 시간 동안 벽을 만들기 위해 대단한 정성이 들어간 듯하다. 이런 수벽은 사진에서도 못 본 것 같다. 저 높은 곳까지 어떻게 관리했을까 하는 물음이 생길 때쯤 발견한 장치. 기계가 아닌 나무로 만든 수레는 클래식함이 느껴진다.
숲을 둘러 본 후 글로리 에떼 언덕으로 올라가 본다. 우린 관광열차를 타고 한 방에 쭉 올라가 본다. 솔직히 언덕까지 걸어 올라갈 힘이 없어서, 돈으로 해결해 본다. 정류장이 여러 곳 있는데, 궁전 근처에서 시작해서 동물원을 거쳐 언덕까지 올라가고, 언덕에서 충분히 둘러본 후 다음 차를 타고 내려올 수 있다.
언덕 경사가 심해서 중간중간 힘들어한다. 내려서 밀어야하나? 이런 생각도 했지만, 어떻게든 끝까지 올라가긴 한다.
언덕에 도착하자마자, 그 광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언덕 위에 넓은 못과 클래식한 건물?에 카페.
밖으로 나갈때 만난 노을에 물든 궁전이 환상적이다.
오스트리아 여행의 기록은 여기서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