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한 억새 꽃이 가득한 새별오름의 가을은 장관이다."
새별오름이 제주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이유 세 가지. 첫째는 평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공항과 접근성이 좋은 곳이라는 것. 둘째는 힘들지 않은 등산으로 제주도 바다와 한라산이 조망되는 곳이라는 것. 셋째는 가을 억새꽃이 만개하면 장관을 이루고, 여행사진 찍기 참 좋은 곳이라는 것이다. 세 가지 이유만으로도 제주여행에서 무조건 가야 하는,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매 년 제주에서 가장 큰 축제인 들불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한다.
새별오름은 공항에서 내려, 평화로를 타고 서귀포로 넘어가는 도중에 들르기 딱 좋은 곳이다. 매 년 들불축제라는 제주에서 제일 큰 축제를 개최하기 때문에 오름 앞으로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접근성이 편하다. 푸드트럭도 다양하게 있어서 출출할 때는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새별오름 정상에서 바라보는 제주도. 멀리 한라산 백록담과 오름 군락이 멋지게 솟아있다. 다만, 주변으로 골프장이 두 군데 정도 보이는 게 옥의 티이지만, 마음이 탁 트이는 배경이다. 새별오름의 억새밭은 항상 진리다.
새별오름은 주변의 이달봉, 이달이촛대봉과 함께 탐방로를 형성하고 있다. 대다수의 관광객은 새별오름만 오르고 다시 내려가는데 너무 짧다고 생각된다면 탐방로 전체를 가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제주의 오름에는 많은 무덤이 있다. 새별오름 근처 무덤에는 아직 동자석이 남아있었다. 무덤은 많이 봤지만 동자석이 있는 무덤은 처음이다. 동자석인듯, 문인석인듯하다.
서쪽을 내려다보면 농부가 만들어낸 목초지 경관이 눈에 들어온다. "트랙터가 풀을 벤 후 남은 부정형의 곡선, 땅의 경계를 만들어주는 방풍림과 돌담"
새별오름 옆에는 골프장이 두 곳 있다. 개인적으로 골프장 잔디의 초록을 좋아하긴 하지만 오름 여행자에게는 불편한 경관인 듯하다.
억새 꽃이 정상을 향해 피어가고 있다. 오름의 부드러운 곡선, 용눈이 오름과 함께 곡선의 정형미가 아름다운 곳이다.
"노을과 함께"
억새 꽃이 온 오름을 뒤덮었다. 온통 하얗게 퍼질 억새꽃도 아름답지만, 만개하기 전 갈색의 꽃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모습도 멋지다. 노을과 함께하는 시간에 만난 새별오름의 색감이 참 곱다.
새별오름 앞 주차장 인근에는 체험 승마장이 있고, 초지에는 말을 방목하고 있으니 제주여행자라면 이런 목가적인 풍경도 감상하고 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