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여행_소매물도_등대섬이 아름다운 곳
2020. 6. 25. 15:35ㆍ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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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에 차도 없고, 운전도 못하고 해서 머나먼 통영까지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갔다. 지금의 와이프와 함께한 첫 여행이라서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도착하자마자 부두 근처의 복국집에서 졸복국을 먹고 난 후, 충무김밥을 포장해서 소매물도로 향하는 배를 탔다. 여름이라서 충무김밥이 상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상하지 않고 저녁쯤에 맛있게 한 끼를 해결했다. 중간중간에 다른 섬을 경유해서 도착한 소매물도. 10년도 넘은 그때는 소매물도가 대중적으로 유명하지 않았던 터라 작은 민박집, 농가주택만이 있었고 그즈음해서 많은 개발이 있었던 것 같다. 사용할 물도 부족해서 씻기도 힘들었던 그때, 다행히 주변 일행을 잘 만나서 고스톱도 치고 수박도 얻어먹었던 여행이었다. 1박 2일 코스로 들어가서 다음 날 등대섬을 향해 걷었고, 돌아오는 길에 젊은 커플과 함께 신나게 물놀이했던 기억이 있다. 우리 둘이었으면, 옷이 젖을까 봐 물속에 들어가지 않았을 텐데, 파이팅 넘치던 그 커플과 함께 그냥 퐁당 빠졌다.

배 타고 소매물도까지 힘들게 찾아간 만큼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소매물도와 등대섬.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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