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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모습을 사진으로 "잘" 남겨주겠다고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는 "미라이짱"이다. 돈가스가게에서 포장을 기다리던 중 우연하게 눈에 들어온 사진집. 나도 무탈이의 어릴적 모습을 이렇게 사진으로 "잘" 남겨주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매웠다.
볼 빨간, 시골 소녀 미라이짱의 1년 정도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을 보면서 유쾌하면서 따라해보고 싶은 마음에 찾아 본 사진작가들. 그 중에 딸 셋 아빠 사진가인 신노구치도 알게되면서 점점 의욕이 솟는다. 신노구치 홈페이지에 적혀있다는 음악가 에릭돌피의 말을 되새기며 "잡아 둘 수 없는 무탈이의 어린시절 모습을 사진으로나마 잡아두려 한다.”
Eric Dolphy Quote: “When you hear music, after it’s over, it’s gone in the air. You can never capture it again.”
일단 카메라가 있어야하는데, 비싸고 좋은 카메라 하나 장만할까? 아니다. 그동안 경험했다. 핸드폰 카메라가 나에게 최고의 카메라라는 것을. DSLR 보다 아이폰 카메라가 나에게는 안성맞춤이었는데, 실내에서 아이사진을 찍자니 좀 어둡게 나오는 것 같다. 뽀송뽀송한 피부를 자랑하는 무탈이를 까무잡잡하게 찍어버리는 아이폰이 영 시원찮다. 아내의 갤럭시 카메라가 아이사진 찍기에 딱인듯하다. 자동으로 피부톤이 밝게 보정되어 찍히니 실내에서 아이사진 찍기에는 이만한 카메라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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