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28. 20:09ㆍ제주의 관광 & 커피 & 밥집
제주도에 홈플러스는 서귀포시에 위치하고 있다. 제주시에 위치한 우리 집에서는 한라산을 넘어가야지만 갈 수 있는 곳인데, 신혼 초에는 홈플러스에서만 팔던 유니크한 캔, 병맥주를 사기 위해 주말에 서귀포 관광을 하면 항상 들렀던 곳이다. 이제는 뭐, 일부러 서귀포를 찾지는 않고 있으니, 무조건 배달이다. 서귀포 홈플러스에서 제주시로 배달을 해준다는 걸 많이 모른다. 그렇게 먼 곳에서 배달을 해줘? 제주도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배달해준다.
이번에는 고기다. 할인하는 고기로 스테이크를 해 먹고, 호주산 소고기였는데 좀 느끼해서 절반만 스테이크를 해 먹고 나머지는 소고기 볶음을 해 먹었다. 집에 야채가 별로 없어서 애호박이랑 표고버섯 뭉텅이를 구웠고, 와이프를 위해 웰던으로 구웠더니 막 맛 좋은 소고기 느낌이 아니더라. 참나무 원목 표고버섯이 오히려 최고였다. 버섯이 왜 이렇게 맛있는 거냐, 향이 좋았다. 나 늙은 건가. 버섯이 맛있다니. 그래도 스테이크 용이니 절반은 구워 먹었다. 냄새는 안 나지만, 기름이 많아서 그런가 살짝 느끼했지만 고기 굽는 솜씨가 맛을 망쳤을 수도 있으니.
나머지는 소고기 간장 볶음. 말은 그렇지만, 짭짤하게 간간한 소고기 볶음이다. 스태이크를 그냥 깍둑썰기 해서 큰 볼에 담아놓는다. 간장, 굴소스, 다진마늘, 설탕, 버터, 고추기름, 참치액을 섞어준다. 그냥 집 양념통에 있는 것들 짜지 않게만 양을 섞어주고. 양념 성분을 보면 조미 성분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맛이 없을 수 없다.
짤 수도 있어서 양파도 넣고, 매콤하게 청양고추도 조금 넣어준다.
조물조물 섞어 주고 냉장고에 저장, 한두 시간 후에 밥 먹기 전에 볶는다. 소고기 간장 볶음에 원래 주인공은 대파였다. 대파 볶음이라고 해도 된다. 대파 한입 크기로 썬 것을 먼저 파 기름 나올 때까지 볶다가 고기를 같이 볶는다. 아따~ 냉동 대파 볶느라 기름 튀고, 난리 났네 난리 났어!
마무리는 참깨로.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지막 할인하는 찜갈비는 갈비탕으로 변신. 갈비탕을 먹은 후 오~ 고기 괜찮다. 할인도 하니까 또 사자! 이번에는 갈비찜을 해 먹겠다고 했지만, 좋은 건 다들 아나보다. 금방 재고가 없다.
뭐니 뭐니 해도, 와이프가 해주는 갈비탕이 제일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