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오월 연휴에 가 본 귤빛캠핑장. 코로나 때문에 어디 밖에도 못 나가고 있으면서 옛 추억을 떠올리며 포스팅을 남겨본다. 그때가 오월 연휴였다. 가장 날이 좋은 5월. 연휴에는 캠핑을!!! 작년에 한 번 가보았던 귤빛캠핑장. 그땐 바람이 너무 불어 한 번은 포기했고, 그다음은 비가 무지 왔지만 꾸역꾸역 일박을 보냈던 귤빛캠핑장. 사장님이 친절하시다는 소문이 있는데 정말 그런 듯. 다른 사이트의 캠퍼분들의 분위기 좋았다.
제주시에서 봉개에서 와흘, 대흘을 지나서 북쪽으로 빠지는데 네비없었으면 입구를 찾기 힘들었을 뻔. 간판이 있는데 여기서 좌측으로 조금 들어가면 넓은 사이트가 펼쳐진다. 매점, 샤워장, 화장실, 취사장 시설은 굿굿굿!!! 매점에는 은근 다양한 먹거리가 있더군요. 청소상태도 좋았습니다.
캠핑장은 반반 나눠서 글램핑장소랑 사이트 대여장소. 글램핑은 코베아 제품으로 구비. 작년에는 사이트 중간중간에 심긴 팽나무의 수세가 이식 탓인지 약했는데 이번에는 건강해진 것 같다. 바닥도 화산석과 송이를 깔아주셔서 만족.
글램핑장소와 잔디밭. 뒤로는 사이트대여장소. 잔디밭은 사이트로 대여 가능하지만 개인적으로 볼 땐 울룩불룩해서 화산석을 깔아놓은 곳에 곳이 더 좋은 듯.
캠핑장의 마스코트 멍멍이 ^____^
이번 캠핑의 하이라이트, 등갈비와 갈비살. 서문시장에서 공수해온 녀석들!!! 정갈하게 배열해서 숯불로 굽기 시작.
가장 먼저 소시지가 익었는데... 역시나 숯불에 구우면 모든 게 맛있다. ㅋ 캠핑하면서 등갈비는 처음인데 소금만 뿌려먹어도 맛이 환상이었다. 비싼 이유가 있군.
된장찌개와 파절임도 같이. 환상의 조합. 서문시장 사장님의 서비스로 받은 황제갈비. 비주얼은 좋았는데 고기가 많이 붙어있어서 퍽퍽했음. ㅠㅠ
밤이 되면 전구에 색색의 불이 들어오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취향인가 봅니다. 열두 시가 조금 지나니 캠핑장 전체가 조용해져서 일찍 잤습니다. 전반적으로 만족한 캠핑이었습니다. 사설 캠핑장을 돈 주고 가는 이유를 다시 느끼고 왔습니다. 귤꽃향이 진동하는 시간에 다시 가보고 싶은 마음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