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행_여름 휴가를 책임진 "르메르디앙 호텔"_돈이 더해지면 휴가의 질은 높아진다_2019

2020. 7. 21. 13:59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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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짧은 여름휴가를 위해 아내가 준비한 호텔은 르메르디앙 호텔 서울이었다. 많이 들어 본 듯한 곳, 르메르디앙 호텔은 그 유명한 버닝 썬 때문에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던 곳이다. 호텔 1도 모르는 나도 들어 본 곳인데, 여름 성수기를 맞아 여러 가지 이벤트를 준비했었다. 그중에 씨에스타는 밤 시간에 와인과 안주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준비해주었다. 호텔 로비에 있던 대형 미술품들이 멋스러웠다. 서울에서 보통 가던 비즈니스 호텔들과는 급이 달라 보였다. 우리를 맞이해주던 호텔리어들도 각이 딱 잡혀서 복도를 지나갈 때마다 인사는 왜 그리 친절하게 하시는지, 몸 둘 바를 모르겠더라. 그래도 이왕 휴가차, 호캉스를 위해서는 좀 뻔뻔해질 필요가 있다.

 

이 작품 말고도 많다. 왼쪽은 로비에, 오른쪽은 지하층으로 내려가는 길에 있던 작품.

호탤 객실은 민트색이 곁들어있는 가구가 우선 눈에 들어왔다. 바닥 타일과 가구 색이 개인적인 취향에 딱 맞았다. 복도를 지나 가전에 화장실은 별도로 있고(침실과 가장 먼 곳이다.) 침대에 누우면 욕실 보인다. 하~ 개일적으로 참 마음에 든다. 민트색이 살린 것 같다.

침실로 가는 복도는 전면 거울 때문에 넓어 보인다. 침구는... 베개가 너무 높아서 개인적으로 별로였다. 

화장실이 독립된 곳에 있다는 건 참 잘한 선택이다. 침실 이외 바닥에 깔린 타일은 고급스럽다. 호텔 피트니스도 이용해 보려고 잔뜩 마음을 먹었지만, 역시나 나에겐 먹고 놀고 휴가에 운동은 없었다. 지난 해비치 호텔 피트니스에서는 참 좋았었는데.


저녁에는 1층 식당 옆에 마련된 씨에스타 이벤트에서 와인, 레몬 첼로와 한입거리 안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레몬 첼로가 달달하니 맛있어서 두 잔을 먹으니 기분이 알딸딸~ 즐거운 밤이었다.

호텔 조식당에서 만든 안주거리들이 맛있었다. 다음은 조식이다. 결론은 대만족이었다. 하나하나 맛있으면서 구색도 좋고, 특히 쌀국수가 있어서 더 좋았다. 가격대비도 만족스러운 곳.

계란은 써니사이드업이지. 생선살과 딤섬은 커피와 함께. 쌀국수에 피쉬볼을 넣어 먹으니 참 맛있었다. 빵은 버터, 치즈와 함께.

 


호텔 옆 건물 1층에는 이탈리아에서 먹었던 지올리띠 매장이 들어와 있더라. 젤라또 맛집이라고 해서 갔다가 황당한 차별을 받아서 겁나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았단 지올리띠였다. 그러나, 우리가 왜 젤라토는 먹었을까? 정말 우연하게 쳐다본 매장 안에서 가수 아일이 있던 게 아닌가. 와이프가 좋아하는 아일 때문에 매장으로 바로 들어갔고, 모른 척 아일 옆 옆 테이블에 자리 잡고 슬쩍슬쩍 쳐다보면서, 사인해달라고 할까? 사진 찍어달라고 할까? 무지 고민하다 아무것도 못했다.

아일을 보면서 먹었던 젤라또는 맛이 기억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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