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7. 23:09ㆍ제주의 관광 & 커피 & 밥집
위미리 올레길 5코스에 위치한 카페. "와랑와랑" 지난번에는 사람이 꽉 차서 발을 돌려야 했던. 덕분에 시스베이글이라는 곳을 찾긴 했지만(여기도 지금은 영업을 종료한듯하다.) 이날은 한적하니 사람도 별로 없고. 역시나
위미는 동네 분위기 좋고, 때마침 벚꽃이 흩날리는 날이라 더 좋았음. 동백나무 숲이 옆이라 관광객이 많이 왔던 위미. 와랑와랑 카페는 멋지거나, 맛있거나, 편하거나 그런 곳은 아닌데... 느낌이 좋다. 귤 창고 개조해서 만든 카페들 중에 제일 따뜻한 분위기다. 돌벽과 마루바닥 사이의 디테일. 깔끔하니 참 좋네. 어두운 현무암 자갈이 공간을 채우니.. 마루 색도 분위기에 어울린다. 나중에 써먹어야겠다.
드립 커피와 밀크티. 그리고 두 판이나 먹은 찰떡 구이. 계속 들어간다. 맛있어서. ㅋ
늦었지만 벚꽃 구경 사진도. 위미는 봄에는 벚꽃, 겨울에는 동백꽃. 참 좋은 동네다.
음료는 집에서 커피를 먹고 가서 그런지 확! 땡기지는 않았지만. 핸드드립이니. 길게~ 수다떨기 좋은 장소. 그러고 보니 위미리에 좋은 카페가 계속 생기는 듯. 아~ 운전하기 힘든데
너무나도 유명한 카페. 서귀포 위미리에 위치한 "카페 서연의 집" 에 다녀왔습니다. 영화 건축학개론에 나와서, 엄태웅 등 많은 연예인이 다녀가서 유명해진 카페입니다. 영화를 보지 못하고 연예인에게 관심이 없어서 서연의 집을 처음 보았습니다. 주말이라 관광객이 무지 많았습니다. 위미항에서 서연의 집까지는 거리가 좀 되는데 차로 이동하는 사람, 걷는 사람,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 등 대표적인 관광지 근처에 온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카페 하나의 위력이 대단하네요.
입구에는 잎이 넓은, 느낌이 풍성한 처음 보는 나무가 다간으로 식재되어있었는데 느낌이 좋았습니다. 열대림에 있을법한 나무, 그 아래로는 해당화. 바닷가에 잘자라는 수종으로 생소한 소재를 고를 수 있는 능력. 부럽. 줄기에 가시가 있지만 꽃이 큼직해서, 핫핑크라 촌스럽기도 하지만 바닷가에서도 쌩쌩한 모습이라 이쁩니다.
로즈마리도 꽃대가 올라와 이쁘네요. 우리 집 아이들은 키만 크고 있어서 한숨 만나오네요.이녀석은 잎이 이쁜 녀석인데... 지난 공사에서 사용했는데 이름이 기억나질 않네요. 여기까지 보니 어느 시공회사에서 했을지 감이 오네요. 좁은 제주사회. 제주돌담 위에도 자연스럽게 식물소재를 올려놨습니다. 다소 날카롭게 보이는 돌담의 경계, 엣지를 부드럽게 해주는 식물소재 사용하기.
작은 팔손이와 아직 꽃이피지 않은 수국, 그 밑으로는 사초류. 잎의 질감도 다르고 크기도 달라 소재의 느낌을 최대로 살려주는 듯. 영업은 아침 아롭시에서 저녁 아홉 시까지. 아르바이트생이 많아서 그런지 영업시간도 깁니다. 정문을 지나 카페로 들어가는 길은 혹두가로 마감된 돌을 큼직하게 깔았습니다. 중국에서 들어온 돌인지 빛깔이 살짝 알록달록.
본관 옆으로는 서연의 작업실이 있는데 영화를 모르니 별 감흥은 없고. 다만 창 밖으로 보이는 시골집이 정겹네요. 여름이 다가오니 야외에 까지 사람들이 나와있네요. 그리고 정말 갖고 싶은 폴딩도어. 테두리는 앉을 수 있도록 넓은 목재로. 아~ 이런 단독주택에 살고싶네요.
건물 안쪽에서 바라보면 간이 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경관의 프레임으로 작용하고 있는 키 큰, 야생미 넘치는 팽나무. 옮긴 지 얼마 안돼서 잎이 무성하게 피진 않았지만 몸통과 줄기가 휘어 돌아져 멋집니다.
음료를 주문하고 이층으로 올라가니 갑자기 해무가 몰려와 앞이 보이질 않더군요. 역시 바다 근처에서는 살기는 힘들겠어요. 그냥 놀러 다니면 좋은 곳. 캠핑 다니면서 하나쯤은 있어도 좋을듯한 목재의자. 바닥부분이 분리돼서 트렁크에 쏙~ 들어가기 좋을 사이즈. 음료는 토마토주스. 맛은 쏘쏘. 빨대는 두꺼워서 원샷 가능.
손님이 정신없이 몰려와서 앉은 지 이십 분도 안돼서 나왔습니다. 한가하게 차 마실 카페는 아니더군요. 가는 길에 위미항 근처에서 산책 좀 하다 가시면 그나마 위안을 삼으실 수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