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캠핑_관음사 캠핑장_교래자연휴양림 캠핑장_그동안의 기록들_미래를 기약하며_비어캔치킨까지 남겨 봄

2020. 7. 16. 22:54제주의 관광 & 커피 & 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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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코로나 위기 때문에 관음사 캠핑장이 닫혀있다. 3월부터 야영장이 열리기를 바라면서 캠핑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코로나가 잠잠해질 분위기가 아니라서, 언제 다시 시작하려는 지는 모르겠다. 그 와중에 신이 주신 축복의 선물 때문에 당분간은 캠핑을 못할 처지이다. 2013년부터 몇 번 가지는 않았지만, 최애 하고 있는 관음사 캠핑의 기록을 정리해본다. 


캠핑용품 구입_2013년 봄

제주에 살면서 누릴 수 있는 해택 중 하나는 캠핑 가기 쉽다는 거. 새로운 제주살이를 위해 캠핑용품, 콜맨으로 구입.

여름을 위한 캠핑용품구입.(텐트, 타프, 체어, 방수포, 식기 건조대, 버너, 렌턴 걸이, 테이블 세트) 캠핑의 시작은 콜맨(Coleman)이란 브랜드와 함께 한다. 진한 녹색이 마음에 든다. 텐트-콜맨 BC 바이저 돔 텐트 / 270  ,  타프-콜맨 mdx 헥사타프  ,  체어-콜맨 디럭스 릴랙스 체어, 콤팩트 폴딩 체어, 텐트는 생각보다 커서 거실에 설치해보기에 무리였지만, 나름 만족함. 앞으로 침낭, 아이스박스, 이너매트, 렌턴 구입하면 바로 관음사 야영장으로 고고.


제주 관음사 야영장 캠핑_2013년 5월

 

관음사 야영장, 제주에서 캠핑을 할 곳은 많지만 관음사 야영장을 찾는 이유는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공기가 좋아서입니다. 당연히 국립공원에서는  불조심해야지요. 숯불구이는 안됩니다. 늦은 봄에 오시면 한라산 참꽃 구경하고 가세요. 꽃 색이 아름다워요.

관음사 야영장으로 첫 캠핑! 빗 속 첫 캠핑! 힘들었음. 텐트 안에서의 빗소리. 1시간짜리 운치더라. 관음사 야영장은 국립공원 자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취사장에서만 불을 사용해야 하는데... 개념 없는 사람 대다수. 뉴스에도 나오더라. 국립공원에서 불 피워서 고기 구워 먹는 사람 많다고. 제발 사설 야영장 가서 하시길.


다시 찾은 관음사 캠핑장_2014년 10월

 

제일 좋아라 하는 관음사 캠핑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한라산 공기가 좋고, 언제 가도 자리가 있는 관음사 캠핑장입니다. 한라산 보호를 위해 숯불구이 금지. 요즘 숯불구이가 힘이 들기 시작했는데, 저에게 관음사는 딱입니다. 그냥 제육볶음 사다가 먹으면 되니까요. 사설 캠핑장에서는 여기도 쇄석 바닥, 저기도 쇄석 바닥. 관음사는 여기도 풀밭, 저기도 풀밭. 뜨거운 햇볕을 가려주는 아름드리나무들. 제주에서 가볍게 캠핑 다녀오시려면 관음사 캠핑장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해 질 녘에 잔디밭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부럽습니다.

노을도 감상하고, 밤이 되면 별구경도 재미있습니다.

숲 속에서 캠핑하는 느낌. 참. 좋습니다. 나무 그늘이 많아서 타프 항상 생략. 단 관음사 캠핑장은 산 속이라 저녁 추위, 벌레에 충분히 대비하고 가셔야 합니다.

관음사 캠핑장, 생각보다 쫌 넓습니다. 화장실, 식수대 옆 낮은 언덕을 넘어가면 데크 사이트, 넓은 평지 사이트가 있습니다. 데크 사이트는 백 패킹하시는 분도 많이 찾으시더라고요. 고기 구울 때 가스 랜턴으로는 익었는지 구분이 안 가서 페트로막스 LED 랜턴을 구매했지요. 충전식인데, 처음 구매한 LED 랜턴입니다. 크기는 작지만 와방 밝습니다. 추천해주고 싶네요.

산속 캠핑은 아침에 일어나도 기분이 좋습니다. 맑은 공기와 초록이 아주 굿굿!


시원한 나무 그늘이 있는 관음사 캠핑장_2015년 여름

제주 여름 캠핑은 나무 그늘이 시원한 관음사 캠핑장으로~ 날씨가 더워질수록 제주에서 캠핑은 관음사 캠핑장이 최고인 듯. 고지가 높아서 공기가 선선하니 딱 좋고, 굵고 키 큰 나무속에서 텐트를 칠 수 있으니 더위 걱정은 필요 없는 곳이다. 사설 캠핑장은 부대시설이 좋지만 비싸다는 거. 관음사는 만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캠핑을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소형 텐트 친다니까 주차비 포함 4천8백 원. 다만 샤워시설이 없고(있긴 한데 샤워장 열려있는 모습을 못 봄) 숯불 사용 금지. 

숯불을 사용하지 못해도 야외에서 먹는 밥은 맛있다. 고기는 롯데마트에서 부위별로 조금씩 사서 옴. 갈매기살, 등심덧살(가브리살), 항정살 만원 어치씩. 들이 먹기에 살짝 양이 많아서 다음부터는 이만 원어치만 사 오기로 함. 티브이에서 고기는 무조건 밑간을 하라 해서 엠에스쥐 들어간 소금을 슉슉~ 고기 구워 먹을라는데 옆 텐트 아저씨가 천백고지에서 직접 구해온 표고버섯을 주심. 같이 구워 먹으면 향이 죽인다고. 

기름이 없는 갈매기살로 시작해서 가브리살 - 항정살로 마무리~ 표고버섯이랑 같이 구워 먹으니 향이 대박. 원래 버섯 잘 안 먹는데 왜 이렇게 맛있는지.

남은 고기는 다음날 아침 볶음밥으로 만들고 컵라면으로 마무리~ 정말 알차게 먹고 왔습니다.  숯불 없이 그냥 프라이팬으로 고기 먹어도 좋았던 캠핑. 저녁에 표고버섯 주신 옆 텐트 커플에게 안주 살짝 만들어 드리니 같이 한 잔 하자고 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네요. 이런 경험은 처음. 산딸나무 꽃이 이쁘게 펴있는 관음사 입구~ 한라산에 산딸나무가 은근히 많더군요. 여름 흰꽃이 참 좋은 녀석~


한적해서 좋은 관음사 캠핑장_2016년 봄

주말 관음사 캠핑장에서 하룻밤! 날씨는 좋았는데 산이라 아직 춥네요. 새벽에 덜덜덜~ 꽃가루가 무지하게 덤벼서 코가 간질간질~ 그래도 이번에는 코베아에서 타프용 단조펙을 구매해서 타프를 짱짱하게 칠 수 있어서 정말 만족했던 캠핑이었습니다. 

타프하고 텐트를 연결할까 하다 답답할 것 같아서 조금 간격을 줬는데 다음에는 딱 붙여서 거실형으로 만들어봐야겠네요. 단조펙하나 구입하고 자신감 충만 :D

관음사 캠핑장을 제일 좋아하는 이유는 맑은 공기와 우거진 숲이 좋기 때문입니다. 나무 그늘에서 멍 때리고 있는 게 힐링에는 최고!! 사이트 주변으로는 자주괴불주머니가 사방에 널려있었습니다. 이름도 모르던, 잡초라 생각했던 녀석인데 파워블로거님 덕에 이름까지 외우게 됐네요. 

이번 캠핑의 주요 먹거리는 비비큐의 빠리치킨과 달달한 대용량 화이트 와인!! 관음사는 숯불 사용이 금지라서 고기 구워 먹는 대신 조리된 음식을 가져가는 게 좋더군요. 저녁도 집 근처 식당에서 2인분 포장해간 두루치기로 해결!! 숯불 사용을 안 하니 편하긴 하더군요. 

우리 사이트 뒤에 있던 왕벚나무 기준 어미나무. 제주도가 왕벚나무의 자생지라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겠지요. 자생지라는 자부심도 중요하지만 벚나무, 벚꽃을 즐기는 건강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 먼저일듯합니다. 

와이프와 깔맞춤 한 타프. ㅋ 오월의 햇살까지만이라도 막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캠핑을 다니려고 합니다. 한여름 햇볕은 타프도 막기 힘들더군요. 해 질 무렵의 관음사 캠핑장은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지요. 잔디밭 위로, 오솔길 사이로 노을을 느끼며 느릿느릿 산책하는 것도 멋진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여름 고생했던 교래자연휴양림 캠핑 사진을 올려봅니다. 교래 자연휴양림 캠핑장은 넓은 잔디밭 사이트와 원두막 사이트가 있는데요,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이곳은 숯 사용이 금지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잔디밭 사이트가 보이지만 원두막 사이트는 리어카로 짐을 옮겨야 합니다. 한여름 땡볕에서 리어카를 끌고가기는 쉽지 않더군요. 생각보다 정말 멀어요. 짐 많은 분들은 비추. 그날은 저녁에 비 예보가 있어서 비를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원두막 사이트를 선택했지만, 다음에는 잔디밭에 타프 치고 놀고 싶습니다. 원두막 사이트는 크기가 다양하지만, 거실형 텐트는 웬만해서는 들어가기 힘들 거 같아요. 저희 텐트는 크기가 작아 원두막 안으로 들어가기 딱입니다.

원두막 사이트는 휴양림 안쪽, 수풀이 우거진 곶자왈 사이에 위치해서 벌레가 많습니다. 취사장과 화장실이 나름 잘 되어 있지만, 여름이라 수많은 벌레가 살짝 힘들게 하더군요. 벌레 싫어하시는 여성분을 위해서는 잔디밭 사이트로 선택하심이 좋을 듯.(안쪽은 휴대전화도 잘 안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날은 캠핑을 처음 시작하는 회사 직원분을 우연찮게 만나서 저녁을 함께 했습니다. 역시 밥은 함께 먹어야 맛있지요. 다음날 새벽부터 비가와서 아침 사진은 없습니다.. 캠핑만 하면 비를 몰고 다니는 우리 부부.


캠핑을 하게 되면서 알게된 음식. 비어캔치킨을 집에서 만들어 먹기.

캠핑 가서 많이 먹는다는 비어캔 치킨을 집에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캠핑 가서 먹기에는 필요한 장치가 쫌 있어서 집 오븐에서 편하게 만들기로. 맥주 캔에서는 유해물질이 발생된다 해서 스뎅 비어캔 홀더를 인터넷으로 사전에 구매했습니다. 

닭을 깨끗이 씻어주고 집에있는 허브, 후추, 소금 등을 올리브유에 섞어 주면 기본양념은 끝. 마늘을 살짝 첨가해주면 바삭한 닭 껍질과 함께 맛을 더해주니 좋더군요. 씻은 닭에 살짝살짝 칼집을 내주고 골고루 준비한 양념을 발라주세요. 담백하게 드실려면 다른 거 안 넣어도 돼요. 

랩에 씌운후 냉장고에서 하루 보관. (양념에 별게 없다 보니 숙성에 대한 별 효과는 모르겠네요. 그냥 바로 드셔도 될 듯)비어캔 홀더는 인터넷으로 만원 정도 합니다. 중간에 있는 컵에 클라우드를 절반 정도 부어준 후 냉장고에 모셔둔 닭의 똥꼬부터 곱게 꽂아주면 준비 끝. 

가열한 오븐에 한 시간 정도 익어가는 것을 보면서 올리브를 중간중간 발라주면서 익힙니다. 닭다리 안쪽이 제일 안 익으니 마지막에 확인하시는 게 좋을 듯. 바삭한 껍질이 제일 맛있고요, 시켜먹는 치킨 대신 집에서 먹는 맥주 안주라 생각하시면 될듯해효효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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