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5. 23:10ㆍ제주의 관광 & 커피 & 밥집
돼지고기 두루치기 잘하는 맛집. 서귀포에 위치한 동성식당에 다녀왔습니다. 맛집이라기보다 가격 착하고 양 많은 푸짐한 식당입니다. 맛도 나쁘지 않고요. 양이 많고 저렴해서 현지분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고, 점심에 막걸리와 함께하시는 분들이 많은 식당입니다. 두루치기와 고기국수도 팔아요.
식당 외관은 살짝 허름하지만 사람들이 바글거립니다. 앉아서 주문하자마자 바로 음식이 나오고, 불을 켜자마자 돼지고기를 밖으로 배열해서 잘 익게 조리를 합니다. 기호에 따라 마늘과 고추를 좀 더 넣고 고기가 익을 때까지 익힙니다.
파, 콩나물, 생채가 같이 나오는데 익은 고기에 요 녀석을 넣어서 같이 익힙니다. 순이 죽어 부드러워지면 바로 시식하면 끝.
서귀포 현장에 아저씨들이 많은데 자주 들르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사실 현장 인부 아저씨들하고 밭일하다가 점심 드시러 오시는 분이 많아요. 정말 착한 가격에 점심 해결할 수 있는 식당입니다.
식당 앞 도로가에 몇 백 년 됨직한 큰 팽나무가 멋지게 서있네요. 동네 정자목이었을 녀석인데 땅을 가르면서 사유지로 편입된 느낌. 돌담 안으로 들어가 버리니 정말 사유재산 느낌. 부럽다. 마당 있는 단독주택에 저런 나무 한그루 있었으면 좋겠다. :D
일도동에 위치한 "천도 두루치기" 저렴하니 한 끼 해결하기 딱 좋은~ 정말 딱 좋은 두루치기. 대학교 근처에 많은 두루치기 식당이 동네 한가운데 있으니 편하네요. 투표하고 굶주린 배를 달래기 딱 좋았습니다.
고기는 서귀포의 여타 유명한 두루치기 집에 비하면 냉동고기에 살짝 비주얼이 별로였지만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이 정도면 뭐 나름 바줄만 하지요. 새콤달콤 파절이와 생채, 콩나물~ 지난 캠핑 때는 포장해서 먹었는데, 포장해가는 사람도 은근히 많았다는...
고기를 쫌 익히다가 모두 넣어서 익히면 됨. 간단함. 여기에 마늘을 넣어 익히면 맛있음. 다 익으면 약불로 해놓고 먹으면 끝. 와~ 밥이랑 국은 정말 간소하다. ㅋ 반찬은 달랑 김치 하나. 뒤늦게 후회함. 김치도 같이 볶아먹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