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의 8할을 책임진 “안토니오 가우디”, 그의 작품만 따라가도 여행은 알찼다_2017

magnolia-jeju 2020. 7. 1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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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Antoni Gaudi)의 작품을 위주로 바르셀로나 여행을 정리해본다. 건축학도도 아닌 내가 여행 전 열심히 공부했던 가우디에 대한 설명은 인터넷 검색으로 대신하고.

 

"안토니오 가우디 이 코르네트"

에스파냐의 건축가. 벽과 천장의 곡선미를 살리고 섬세한 장식과 색채를 사용하는 건축가였다. 미로와 같은 구엘공원, 구엘 교회의 제실 등이 유명한 작품이다. 그중에서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그의 역작이다. 1852년 6월 25일 에스파냐 북동부 카탈루냐의 레우스에서 출생하였다. 구리 세공장의 집안에서 태어나 17세 때부터 건축을 공부하였다. 바르셀로나의 건축학교를 졸업하였으며, 학창 시절에 비라르와 폰트스레 등의 조수로서 설계활동에 종사하였다. 1878년 학교 졸업 후부터는 독자적으로 일을 시작,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많은 독창적인...

 

가우디 관련 책 3권을 보면서 여행을 준비했다. 편하게 가이드가 함께하는 투어를 신청해도 좋았겠지만, 한 곳, 한 곳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그 곳을 충분히 느끼고 싶어서 자유여행으로 다녀왔다. 가는 곳마다 인터넷 사전 예약도 필요했지만 모든 곳이 유명 관광지라서 신용카드만 있다면 홈페이지에서 쉽게 예약할 수 있다. 카사 밀라(라페드라), 카사 바트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웹사이트 디자인 수준도 괜찮아서 구경해볼 만하다.


하루에 1-2곳씩 여유를 가지고 방문했다. 카사 바트요(Casa Batllo) - 카사 밀라(Casa Mila)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Sagrada Familia) - 구엘공원(Park Guell) 순으로 방문했다. 가우디의 가로등과 구엘 펠리스 등은 거리를 오가며 스치기도 했다.

가우디의 초기 작품이라는 가로등의 디자인도 평범하지 않다. 이런 작품이 아직도 도시 광장, 거리 곳곳에 남아있다는 자체가 부럽다.

구엘 펠리스의 외관을 장식한 철재 조형물. 참 멋지다. 이 중에서 특이하다 할만한 곳은 카사 밀라. 여름, 낮이 아닌 밤에 방문한 카사 밀라는 한 잔의 샴페인과 멋진 공연을 보여주었다. 바르셀로나 여행을 여름에 계획한다면 정말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한여름 밤 역사적인 건축물에서의 공연. 별도 있지만 노을도 함께한다. 유럽의 여름은 10시가 넘어야 어두우니까.


카사 바트요(Casa Batllo)

 

사람 많을 때는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피하고 싶지만, 유명한 곳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여기도 항상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시간 별로 예약자만 받는데, 그래도 사람 없는 공간을 사진 찍기는 무지 어려웠다. 가우디 투어를 신청하면 대부분의 투어가 건물 외관만 보고 넘어가는 것 같다.(하루에 가우디의 작품을 다 보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외관이 멋지긴 하지만 실내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웬만한 카메라 아니고선 정면샷을 풀로 찍기는 힘들듯하다. 내부에 있던 배너는 정말 가져오고, 사고 싶었다. 건물의 파사드는 용의 등 모양의 지붕과 십자가 모양의 검. 뼈 모양의 기둥 등은 전설을 형상화 한 디자인이라고 한다.

어떻게 이런 형태를 생각했을까? 또 어떻게 구현했을까? 디자인 한 사람이나 그걸 만들어낸 사람이나 모두 대단하다. 상공에서 바라본 이 도시는 네모반듯한 블록이 격자를 이루고 대각선의 대로 등이 있다. 1800년대 이뤄진 도시계획이 2000년대에 봐도 놀랍고 참 멋지다. 블럭 중앙으로는 중정을 가지고 있고 이를 둘러싼 여러 건물은 각자 독특한 다자인을 가지고 있다. 카사 바트요 옆으로도 당대의 유명 건축가가 지었다는 Casa Amatller가 있어 외관 구경도 재밌다.

모더니즘 스타일의 Casa Amatller의 파사드. 그 뒷모습은 좀 없어 보였지만.

확실히 다름이 보이는 두 건물의 디자인. 도시 구경이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 늦은 오후 파사드의 유리와 세라믹 타일에 반사되는 빛. 안쪽 실내에서 바라본 청문과 도로.

 

VR을 가지고 다니면서 가상의 모습과 설명을 들을 수 있고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 부드러운 곡선이 아름답다.

 

천창에서 들어오는 빛의 밝기가 상층과 하층이 다르기 때문에 벽타일의 진하기를 다르게 했다고 한다. 아래에서 보면 비슷한 진하기로 보이기 위해서? 유리 무늬도 물결친다.

엘리베이터 디자인도 참... 좋다. 카사 바트 요의 외관이 가장 매력적이고 유명하지만, 옥상의 굴뚝 디자인, 세라믹 타일 붙이기 시공 또한 유명하다. 개인적으로는 사방에서 봐도 십자가로 보이는 저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카사 밀라(Casa Mila)

 

카사 바트요 근처 대각선 방향에 위치한 카사 밀라는 현재도 사람이 살고 있는 주택이다. 스페인이 낳은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건축한 고품격 맨션. 바르셀로나의 중심가인 그라시아 거리에 면해 있다. 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건축물 중 하나로 198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카탈루냐 지방의 작은 시골 마을 레우스(Reus)에서 태어나 바르셀로나에서 활동한 가우디는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세상 어디에도 없는 기상천외한 건물들을 만들어 냈다. 피카소, 미로, 카잘스 등 동시대를 살았던 유명 예술가들도 바르셀로나 시내 곳곳에 있는 가우디의 건축물을 바라보면서 예술적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중 카사 밀라는...

 

 한 블록의 모서리 부에 위치한 카사 밀라는 곡선이 살아있는 조형미가 뛰어난 건축물이었다.

건축물의 곡선과 지붕에 있는 기둥의 디자인이 눈에 띈다.

발코니 난간을 보면 가우디가 철물을 참 잘 다룬다는 생각이 든다. 1층에 위치한 기념품 가게의 벽도 네모 반듯한 선이 아니다. 

 

여행이 끝나니 아쉬웠다. 기념품으로 사 올걸. 카사 밀라(라페드라)는 늦은 오후에 방문했다. 내부는 지금도 개인 집들이라서 이것저것 꼼꼼하게 볼 수는 없을 것이란 판단에, Summer Jazz concert 프로그램을 예약했다. 카사 바트요도 같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옥상의 굴뚝 디자인이 더 멋진 카사 밀라의 프로그램이 더 좋을 듯했다. 결론은 대만족.

목적지인 옥상은 계단으로 올라가거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데, 내부를 조금이나마 보고 싶어서 걸어 올라갔다. 개인 집주인 이름이 문 위에 쓰여있는 것 같았다. 

 

지붕 올라가기 바로 전에 이런 통로가 있는데, 일부러 아치형을 만들었겠지? 옥상 평면에 입체감을 주기 위해서일까?

영화 스타워즈가 연상되는 굴뚝 다자인. 스타워즈가 따라 했겠지. 카사 바트요의 세라믹 타일의 화려함보다는 카사 밀라 옥상의 묵직함이 더 좋았다. 여름밤 공연에 샴페인 한 잔은 서비스. 맛보다는 분위기 내기에 딱인 아이템이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보이더라. 굴뚝에 기대어 있는 사람을 보면 그 크기가 가늠이 될 것이다. 사진을 여기저기 찍다 보니 조명이 켜지면서 공연 준비도 끝난다. 사람들은 자유롭게 계단에 앉아 공연을 즐길 준비를 한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일반 조명이 아닌 색다른 조명을 비추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시즌이 있는 것 같다.

스페인의 여름은 뜨겁지만 밤은 시원하다.  공연은 요일마다 다른 밴드가 진행한다. 미리 음악 취향을 확인하고 날짜를 선택했다.

개인 집이지만 실거주는 안 하나보다. 거대한 철재 대문도 특이. 감성 충만한 상태로 건물을 나오는데, 이대로 이 밤을 끝내기는 너무 아쉬워, 늦은 밤까지 샹그리아와 함께 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Sagrada Familia)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 있는 로마 가톨릭교의 성당. 스페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이코르네트(Antonio Gaudi y Cornet)가 설계하고 직접 건축감독을 맡은 로마가톨릭교의 성당(聖堂) 건축물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성(聖) 가족'이라는 뜻으로, 예수와 마리아 그리고 요셉을 뜻한다. 원래는 가우디의 스승인 비야르(Francisco de Paula del Villar y Lozano)가 설계와 건축을 맡아 성 요셉 축일인 1882년 3월 19일에 착공하였으나, 비야르가 건축 의뢰인과의 의견 대립으로 중도 하차하고...

 

가우디의 작품 중 가장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아직도 공사 중인 성당. 여기저기 다 보고 싶은 욕심에 내부 관람과 옥수수콘처럼 생긴 탑 위를 관람하는 티켓을 미리 예약하고 찾았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니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싶었다. 우리가 예약한 시간은 늦은 오후, 내부로 들어오는 스테인드글라스로 들어오는 빛을 보고 싶어서였다. 예약 시간이 되기까지 성당 주위 공원에서 외관을 바라봤다. 공원은 그다지 괜찮은 곳은 아니었지만 높은 성당의 전체를 카메라에 담기 좋은 곳이었다.

옥수수콘 모양 탑 뒤로도 열심히 올라가고 있다. 2026년 완공이 목표였던 것 같은데, 꼭 다시 오자고 아내와 약속했다. 지금 바라본 쪽의 파사드는 가우디 사후에 완공된 면으로 조각 스타일이 좀 다르다.

바르셀로나 투어버스가 절묘하게 지나갔다. 이 도시의 랜드마크 맞다. 위에서 보이는 성당 모습은 가우디의 사후에 호세 마리아 수비라치 (Josep Maria Subirachs)가 완성한 Nativity facade 수난의 파사드이다. 가우디가 완성시킨 Passion facade 측이 주출입구이다. 그리스도의 탄생을 경축하는 탄생의 파사드.

가우디가 완성시킨 탄생의 파사드 전체 모습.

조각 하나하나, 정성이다. 탑을 오르는 루트는 두 가지인데, 탄생의 파사드 쪽, 수난의 파사드쪽에서 오를 수 있는데, 우린 탄생의 파사드 쪽이 도시 전망이 좋을 것 같아서, 구글맵을 보니 그쪽이 좋을 것 같아서 탄생의 파사드쪽 탑을 올랐다.

일정 높이까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지만, 어느 정도는 좁은 계단을 다리로 빙빙 올라야 한다.

 

밖에서 본 옥수수 모양 탑 내부다.

타워크레인이 서있고, 공사 현장사무실이 위에 위치하고 있다.

도시계획 참 잘했네. 스카이라인 좋고. 멀리 바다도 보인다. 성당 내부 구경이다. 말이 필요 없다. 가슴이 턱! 탁!

 

한쪽은 붉은색 스테인드글라스, 한 쪽은 푸른색 스테인드글라스.

다시 Passion Facade 쪽으로 나와 Josep Maris Subirachs의 모던한 작품 하나하나를 구경했다. 의미와 아야기가 있는 것인데, 성경을 공부했어야 했다.

많은 의미가 있던 문, 장식.

지하에도 이것저것 있다. 3d 프린터기?

 

마방진. 예수님의 생애를 뜻하는 33. 어느 방향으로 더해도 33이 나온다. 성당을 바라보며 잠깐 쉬어본다. 내가 사는 곳이 여기면 정말 좋겠다만... 바르셀로나는 정말 가우디에게 고마워해야 할 것 같다.

구글맵을 보면 노천카페가 있는 길을 쉽게 찾을 수 있으니, 꼭 노천에 앉아 성당을 바라보며 쉬어보는 걸 추천한다.


구엘공원(Park Guell)

 

가우디 건축의 진수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돌을 쌓아 올려 만든 울퉁불퉁한 기둥, 다리, 화려한 타일 문양 등이 어우러져 독특한 정원을 만들어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Barcelona)는 피카소와 가우디로 유명한 도시이다. 건축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아직도 완성되지 않은 가우디 성당을 비롯해 가우디(Antonio Gaudíy Cornet) 건축의 진수를 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가우디는 "자연에는 직선이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괴테의 자연론과 종합 예술론의 영향을 받아 대담하고 환상적이며 독창적...

 

구엘 공원은 무료존과 유료존이 있다. 말 그대로 큰 규모의 공원에서 하는 산책은 무료고, 가우디가 디자인 한 중앙부는 유료다. 다만 유료존도 아침 일찍,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에는 무료다. 유료존 입구가 따로 있는 건 아니고 경계라인 만 선으로 둘러서 직원들이 지키고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무료존에서 가장 가 볼 만한 곳은 정상. 십자가가 있는 이 곳을 한 여름에 가기는 살짝 힘들지만, 바셀을 내려다보는 뷰가 정말 좋으니, 추천한다. 가는 길에 원유로! 원유로! 외치는 생수 장사가 있으니 너무 더우면 시원한 생수 한 잔 하면 된다. 오후에 찾아간 구엘공원은 우리에게 유료존을 허락하지 않아, 첫날은 공원 주변을 구경하고, 다음 날 일찍 무료로 유로존에 들어갔다. 결론적으로 아침 일찍 공원에 가야 사람도 많이 없고 분위기가 더 좋다. 공원은 역시 아침산책이다. 

이 지역에서 나온 돌을 이용해서 기둥을 장식했다. 역시 가우디는 타일을 잘 쓴다.

구엘공원의 시그니쳐, 도마뱀. 포토스폿이다.살바도르 달리의 사진에서도 보듯이 여긴 진짜 공원이다.

바셀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유료존 광장 아래는 빗물을 모으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그 물로 도마뱀 입에서 물이 나온다고 하는데, 양을 감당할 수 있을까?

살바도르 달리 따라 하기. 정확한 위치를 몰라 십자가가 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찍어봤다. 이런 사진 한 장에 즐거움이. 

 

 

동화에 나올 것 같은 정문 근처 건물들.


가우디의 작품 “카사 바트요, 카사 밀라, 사그라다 파밀리아, 구엘공원” 이외에 “구엘 펠리스, 가로등” 답사 완료. 진짜 바셀 여행은 가우디가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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